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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샘물

 

 

샘물이 혼자서

춤추며 간다

산골짜기 돌 틈으로

 

샘물이 혼자서

웃으며 간다

험한 산길 꽃 사이로

 

하늘은 맑은데

즐거운 그 소리

산과 들에 어울린다

 

 

2. 매육점에서

 

 

인간이 의식의 축생을

살륙하여 육림을 버리고

비린 피 임리한 도마 위에

육과 뼈에 칼질함을 볼 때

만일 인간이 해탈한 뒤에

그 피살자를 위하여 제단을 버리고

그 앞에 서서 눈물을 뿌릴 때가 없다 하면

 

오오 신이여

인간의 정토가 영영 없으오리까

중생의 지옥이 영영이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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