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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무르를 보고서
 

 

원수의 창끝이 번쩍이는 국경을 끼고서

메와 들을 들려 따따르해협 어구까지

 

일만리 먼길에 굽이치는 아무르강

씨호떼알린의 송림을 헐고

 

사바이깔의 목재를 쓸어내어

건설의 속도에 힘주어 흐른다

 

하바롭쓰크시 언덕 밑 저 아무르

북빙양 찬 바람의 추위를 받아

가만히 누워서 새날을 기다리니

 

알아라! 인도양의 햇빛이

새하얀 눈이불 벗겨내며

 

기계가진 아무르에 제 갈길을 또 갈 것을!

그러면 씨호떼알린아! 사바이깔아!

 

네가 내놓을 짐을 꾸려라

소나무 참나무 베어내려서

 

 

2. 분열의 고

 

 

나는 우주의 어머니로부터

나온 자식

 

옳도다 그 어머니 가슴에

올기한 한 낱의 수포

 

윤생의 인연의 마디

 

만겁의 시류에 보금자리 친 나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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