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퇴직금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현명한 퇴직금 투자 전략과 인생 2막 준비법
"20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나니, 마음보다 통장이 더 허전하더군요."
대기업을 퇴사한 김정우(가명)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던 급여가 끊기고, 갑작스레 주어진 자유는 그에게 막막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하나의 자산이 남아 있었습니다. 바로 ‘퇴직금’이었습니다.
퇴사 후 처음 마주하는 현실
많은 이들이 대기업 퇴사 후 느끼는 감정은 ‘해방’과 ‘불안’이 동시에 뒤섞인 복합적인 것입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퇴직금은 단순한 목돈이 아니라 앞으로의 생존 자금입니다.
"이 돈을 까먹지 않고 굴릴 수 없을까?"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뭘 알아야 하지?"
"연금 수령 전까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러한 고민은 퇴직자 대부분이 겪는 현실입니다.
퇴직금, 어떻게 굴릴 것인가?
퇴직금을 손에 쥐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돈의 성격을 나누는 일입니다.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보세요.
- 생활비용: 향후 6~12개월의 기본 생계비
- 비상자금: 의료, 사고 등 예기치 못한 비용
- 투자자금: 본격적으로 ‘굴릴 수 있는’ 여유 자산
이중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은 보통 전체 퇴직금의 40~6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직 직후 올인 투자는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퇴직자에게 유리한 투자 방법 TOP 5
① 채권형 ETF (예: TLT, SCHP)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중장기 국채 ETF는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미국의 금리가 고점일 경우, 채권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② 배당주 ETF (예: SCHD, VYM)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원하는 퇴직자에게 적합합니다. 분기별 배당 수령이 가능하고, 장기적으로는 은퇴 후 ‘연금 역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③ 월배당 리츠 (예: 리얼티인컴, O)
월마다 현금 흐름이 필요한 경우 좋은 선택입니다. 단, 금리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민감하므로 포트폴리오 내 일부로만 구성해야 합니다.
④ 달러 자산 분산
퇴직 직후 환율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달러 예금, 미국 주식, 달러 보험 등으로 일부 자산을 분산시키면, 한국 경제 변동성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⑤ 소규모 창업 및 사업 투자
창업을 고려하는 경우,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있는 분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한 프랜차이즈 창업보다는 소자본 창업 + 리스크 관리형 모델이 권장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
퇴직 후 초반 1~2년은 돈을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실제 퇴직 후 2년 이내에 절반 이상을 소진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무리한 창업 실패
- 부동산 급등기 투자 후 하락기 진입
- 생활비 계획 없이 소비
이런 실수를 피하기 위해선 금융 전문가와의 상담, 세무 플래닝,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 확보가 필요합니다.
퇴직금 외에도 챙겨야 할 것들
- 건강 보험
퇴사 후에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로 전환됩니다. 보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으니 건강보험공단에 미리 문의하고 설계하세요.
- 국민연금
수령 시기 조정이 가능합니다. 지급 시기 선택에 따라 최대 36%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재취업/교육
정부에서 제공하는 신중년 대상 무료 직업 교육, 창업 컨설팅, 노후 설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보세요.
퇴직은 끝이 아니라 전환점
퇴직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제2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누군가는 퇴직금을 1년 만에 다 써버리고 다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이를 바탕으로 월 100만 원의 현금 흐름을 만들며 안정적인 노후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퇴직금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급하게 움직이지 마세요.
당신의 인생 2막은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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