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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 문화가 자리를 잡다.

달팽이작가 2021. 9. 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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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납골당 문화가 자리를 잡다.

 

 

봉안당 혹은 납골당이란, 시신을 화장하고 남은 유골(뼛가루)들을 모아 놓은 곳을 말한다. 

널리 봉안시설은 봉안당 뿐만 아니라 봉안묘, 봉안탑을 포함한다.

일상에서는 대개 '납골당'이란 명칭이 쓰이지만 일본식 한자어라 대한민국 법률에서는 '봉안당'으로 순화하여 사용한다.

흔히 볼 수 있는 봉안당은 유골을 태운 재를 담은 항아리가 캐비닛에 들어간 형태이다.

고인과 유족들의 사진, 꽃, 편지 등을 그 안에 함께 넣어 두기도 한다. 

고인이 종교 신자였을 때에는 해당 종교의 상징을 함께 넣는다.

 

 



2. 서양이 납골문화

 


서양의 봉안당은 한국의 봉안당처럼 유골 항아리를 봉안하는 곳도 있지만 대개 관을 캐비닛에 넣고 석판으로 막거나 가문 봉안당으로 하여 관들을 여러 기 안치하는 식이다. 

이런 방식을 마우솔레움, 영어식 표기는 모설리엄이라 부른다. 

대개 마우솔레움은 시신을 그대로 안치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상당한 관리가 필요하다. 

마우솔레움의 각각의 칸은 조문객들을 맞이하는 곳과 다른 방향으로 환기 체계가 마련되어 있으며, 캐스킷 내부에 흡수제가 있어 부패액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조치되어 있다고 한다. 

간혹 이게 제대로 안 되었을 경우 썩은 물이 흘러나오는 참사가 생기기도 한다.

물론 묘지 관리자가 늘 살피고 있으니 조문객들이 그런 상황을 보게 될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만에 하나 관리업체가 문제가 생기면 관리자를 잃은 마우솔레움은 건물이 서서히 망가지는 등 그야말로 폐허가 된다. 

예를 들어 2007년에 폐쇄된 한 마우솔레움은 시가 봉인을 결정하면서 방관 상태가 되어버렸는데, 8년 뒤인 2015년에 소유주가 사망하면서 유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내부의 시신들을 이장할 수 있도록 했는데, 건물은 여기저기 망가져 붕괴 조짐이 보이는 매우 위험한 상태였고 내부 공기질도 나빠 작업자들이 방독면을 쓰고 방호복을 입고 진입해야 할 정도였다. 

최근에는 봉안당이 가졌던 혐오시설 느낌을 벗고자 추모공원이라고 하며 보기 좋게 꾸민 곳들이 생겨나고 있어 환영받는다. 

서양식 봉안당도 비교적 최근에 건립된 곳은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 흔히 볼 수 있는 봉안당과 분위기에서 별 차이가 없으며, 서브컬처에서 흔히 나오는 공포스럽고 낡은 묘지 같은 분위기는 거의 사라졌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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